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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설거지가
    일상 2020. 7. 27. 15:02

    좋다.

    이제는 결국 하나 사용하고 있지만...딱 받고는 귀엽. 왠지 아까워서 한참동안 쓰지 못했던! 소장하고 싶었던(?)

    그 사람이 직접 떴다던 아크릴 수세미들. 좀 지난 사진 둘러보다가 생각났다.

     

    진짜 웬만한 집안일은 제대로 못하지만(싫어하기도 하지만ㅋㅋ) 좋아하는 부분도 있긴 한데

    바로, 설거지를 해치우는 순간이다.

     

    까슬거리고 몽실한 수세미에 세제를 뿌리고 주물거려 하얀 거품을 내고- 아니 이렇게 친환경적이지 못해서야ㅎ?- 그리고 잔뜩 거품이 인 수세미로 식기에 남은 더러움을 문질러 밀어내면. 흰색 그릇들은 제 색을 되찾고. 주로 따뜻한 물을 튼다. 조금 뜨거울 때도 있는 물줄기가 손에 닿는 감각. 기름기 쏙 빠져 뽀득거리는 접시나 그릇 가장자리들.

     

    왠지 둔해지는 느낌이라 고무장갑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한다. 

    손 상한다, 맨손으로 하지 말란 말 꽤 들었긴 한데...막 물 마를 날 없는 일상 사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한다.

     

    쓰다 보니 약간 변태적이기도(?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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